[강사인터뷰] 여행 글쓰기 홍유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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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여행하실 때 보통 글을 먼저 생각하시는지, 사진을 먼저 생각하시는지요?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당시에 떠오르는 것을 담죠. 생각나는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면 글로 기록하고요. 형언할 수 없는 놀라운 풍경이나 장면을 목격할 땐 카메라를 먼저 든답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을 위한 몰스킨 노트와 펜, 사진을 위한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녀요. 순간의 기록을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구를 순발력있게 꺼내 들어야하죠^^!

Q2. 글을 쓰기 위해서 여행 할 때의 팁이 있을까요?

이건 제 강의의 단골 멘트이기도 한데요. “수시로, 무시로, 상시로! 기록한다.”입니다. 끊임없이 기록한다는 의미지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하잖아요? 글감은 갑자기 탁 떠오를수도 있지만 제 경우엔 대부분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순간의 단상, 느낌, 분위기 등에 대한 기록을 가능한 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그 순간에는 글을 쓴다기보다는 간단한 메모 정도로 끝냅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와 같이 도저히 상황이 안될 때에는 간단한 키워드 단어만이라도 기록해두는 편이에요.

가능한 매일 저녁 일기를 써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일단 적어둬요. 정 쓸말이 없으면, 당일 무엇을 얼마주고 샀는지 지출 내용이라도 쓴답니다. 하찮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소소한 기록이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와 글을 쓸 때 기억의 단서가 되고 글감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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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여행 감성은 어떻게 키우나요? (^^)

감성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고요^^;;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해요. 독서는 산문집, 소설, 고전, 시집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하는 편이에요. 제가 모르는 세계를 경험하는데 독서는 여행만큼이나 훌륭한 방법인 것 같아요.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을 때에는 잠을 좀 덜 자고 책을 보기도 하죠. 독서를 하면서 모르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니 거기에 대한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하면서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그에 대한 글을 쓰기도 해요. 이런 과정은 여행을 떠났을 때, 낯선 땅에서 새로운 시선을 갖고, 특별한 발견을 하게해주죠.

Q4. 요즘 여행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먼저 스스로 왜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직업과 취미는 분명한 간극이 있고, 취미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가장 잘 즐길 수 있으니까요. 내가 원하는 여행을 즐기고 그것을 공유하고 싶은 거라면, 굳이 여행작가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지요.

돈도 벌고 여행도 하는 게 여행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실상은 좀 달라요. 대부분의 여행작가는 프리랜스라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평생 불안정한 삶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직업이죠. 결국,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할만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여행작가로 오래 남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정말 치열하게 노력해야해요. 누구나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생산하는 시대니까요. 여행작가로써 필요한 능력은 기본적으로 모두 갖춰야하고, 기성 여행작가들보다 더 경쟁력있는 나만의 컨텐츠가 있어야 유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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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여행을 다녀온 적은 많은데, 그에 맞는 사진은 많지 않은데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여행 글쓰기 수업이니만큼 사진보다는 글쓰기에 집중하게 되니까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꾸준히 원고를 쓴 후 매체에 기고를 하거나 책으로 출간을 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사진이 필요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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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글쓰기”

다녀온 여행도, 다녀올 여행도 좀 더 특별하게.

기억은 흐려지지만, 사진과 글은 영원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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